절박한 암환자들 "사직 의대교수들 명단 공개하라"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4.26 09:21
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서울 소재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환자단체가 전날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등 의사단체가 빠진 채 구성된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이하 의개특위)의 출범에 대해 "공염불(실천과 내용이 없는 주장과 선전) 논의만 지속할 것"이라며 "의료 붕괴 사태 해결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대학병원의 주 1회 휴진(셧다운)을 중단하도록 논의해야지, 돌아오지도 않는 전공의 수련 환경개선을 논의한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특히, 의료단체들이 의사단체 측 인사가 빠진 채로 출범한 '반쪽' 의개특위에 대해 "정부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복지부 입맛에 맞는 위원들로만 구성해 '공염불 논의'만 지속할 예정"이라며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환자들은 갈 곳이 없는데 현 상황과 거리가 먼 정책적 논의만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위에서 의정 대치 국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지금은 의료 붕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암환자권익협의회는 "일선 교수진 사직 명단을 공개해 환자들이 치료계획을 세우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용지물인 특위 대신 환자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과 사태 봉합을 위해 방법을 찾아야 할 시기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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