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날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들어…유치하니 여론전 그만"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4.26 09:22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두고 갈등 중인 가운데, 민 대표가 대중 앞 분쟁을 그만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민 대표는 26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이브-어도어 분쟁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고 너무 당황스러웠기 때문에 첫날은 멍했다. 이 일을 통해 제가 많은 걸 느꼈다. 하이브를 일부러 나쁘게 말하고 싶진 않다. 기자회견은 저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였다. 그 기회를 절 꾸미는데 쓰기보다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 이런 걸 실제로 겪으니까 너무 무서웠다"며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싶다. 너무 놀랐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이브가 주장한 "민희진이 방탄소년단이 자신을 베껴서 만든 것이라더라"는 내용에 대해 "제 취지를 어떻게 알고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사태가 '마타도어'(흑색선전)이라며 "(하이브가) 민희진을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든다. 대중이 나에게 갖고 있는 '자의식 과잉'이라는 편견을 잡아서 안티들이 좋아할 내용을 언론에 던져주더라. 너무 잔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논쟁을 안에서 해결하자고 목소리를 냈다. 민 대표는 "서로 할 만큼 했다. 저도 계속 당하다 한 번씩 쳤다. 유치하니 그만하자"며 "대중 앞 분쟁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왜 여론 심판을 받아야 하냐. 여론 심판 이겼다고 참도 아니고 졌다고 거짓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어도어 일부 임원이 '탈(脫)하이브 시도' 정황에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예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여러 부분을 카피했다며 이른바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뒤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 실컷 뽑아 먹고 찍어 누르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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