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앞자리 손님의 통화 내용을 듣고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청년이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26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A씨(여)는 지난달 경기 성남의 한 카페를 찾았다.
카페가 한적한 탓에 앞자리 손님의 통화 소리가 들렸는데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 손님은 "불법사이트에서 웹툰을 본 적이 없다"더니 계속해서 어떤 숫자를 읊었다. A씨는 "계좌번호 같기도 하고 전화번호 같기도 한 숫자였다"고 했다.
A씨는 다음 통화 내용을 듣고 곧바로 나가서 경찰에 신고했다. 그 손님은 "지금 지정된 은행에서 인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A씨의 촉은 맞았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관이 손님을 설득해 경위를 파악하니 보이스피싱이었다.
A씨의 '작은 관심'으로 7000만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잘못 보고 신고한 거라면 사과하면 되지만 보이스피싱이라면 돌이킬 수 없지 않느냐"며 "다행"이라고 말했다.
큰 돈을 잃을 뻔한 손님은 "보이스피싱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성남수정경찰서는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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