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깜짝 실적'에 장외 주가 11% 급등…분기 배당 첫 실시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4.26 07:27
알파벳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클라우드 사업의 흑자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알파벳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59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순이익은 23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0억5000만달러에 비해 57% 급증했다.

매출액도 805억4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85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697억9000만달러에 비해 15% 늘어난 것으로 2022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구글의 광고 매출액은 616억6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 늘어났다. 구글의 광고 사업은 2022~2023년에 부진을 겪었으나 다시 성장세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액 역시 80억9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7억200만달러를 넘어섰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95억7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3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알파벳이 구글 클라우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다.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에 이어 클라우드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파벳은 AI(인공지능)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의 입지를 바탕으로 다음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파벳은 오는 6월17일에 6월10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당 2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알파벳은 "앞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메타 플랫폼이 배당을 시작한데 이은 조치다.

알파벳은 또 "회사와 주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추가로 7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2.0% 하락한 157.95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11% 이상 급등하며 주가가 175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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