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측 관심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무역, 통상 정책들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다. 세제 혜택이 얽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인데, 트럼프는 재선 시 IRA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IRA 영향으로 첨단산업 공장을 미국에 유치하고 있어 정책을 완전히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외에도 반도체 공급망 재편, 북한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등 민감한 사안이 여러 개다.
다른 국가들도 움직인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은 정부 관계자들까지 직접 나서 공화당 측에 독일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한다. 미하일 링크 독일 외무부 범대서양협력조정관은 로이터에 BMW, 아우디가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을 발표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대선 접전지 관계자들에게 특히 공을 들인다.
호주도 실리 지키기에 바쁘다.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는 과거 싱크탱크 활동 당시 "파괴적 대통령"이라며 트럼프를 비난하며 트럼프의 반발을 샀는데, 이런 갈등 구도에도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산업 협약을 무산시킬 수 없도록 물밑에서 노력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버지니아급 공격용 잠수함 3~5척을 호주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