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빅5'를 비롯한 주요 대형병원은 큰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정상 운영 중"이라며 "병원에 공식 제출된 사직서는 없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오늘자 사직 의료진은 없고 특별한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일정이 다르다"며 "오늘 사직한 의료진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사직 현황을 파악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총회에서 '(사직서 등) 교수들의 행동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1146명(전체 교수의 77.7%) 중 87%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일부 교수들은 개별 일정에 따라 사직 희망 날짜를 자율적으로 설정하기도 해 당장의 사직 의료진을 집계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희경·안요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근무 종료 시점을 오는 8월31일로 정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등도 내달 1일부터 사직한다.
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통해 교수 사직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5일 학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오는 30일 개별적으로 외래진료와 수술 휴진을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교수 개인 사정에 따라 오늘 근무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사직 여부는 진료실만 개별적으로 알고 있어 집계가 어렵다"고 했다.
정부는 일부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대화의 자리로 나와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당국을 통해 파악한 결과 대학 본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는 많지 않으며 사직서 효력이 발생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