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양치유 프로그램 효능 검증 임상 연구 진행

머니투데이 완도(전남)=나요안 기자 | 2024.04.25 11:19

60여명 선정 1, 2차 나눠 진행…무릎 골관절염 환자 통증 완화 경험

해양치유 프로그램 효능 검증 임상 연구 참가자가 무릎에 머드를 바르고 있다. /사진제공=완도군
전남 완도군이 국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해양치유센터의 해양치유 프로그램 효능 검증을 위해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25일 완도군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해수부 해양치유 자원 효능 검증 및 활용 기술 개발을 위해 한양대병원과 한국해양과기원, 해랑기술정책연구소, 완도군이 함께 진행한다.

1, 2차로 나눠 진행되는 임상 연구 전 60여명의 대상자(지역민)를 선발해 사전에 무릎 방사선 촬영, 혈액 검사, 골밀도 검사 등을 실시했다.

1차 임상 연구는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10회에 거쳐 진행됐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30명) 대상으로 해양치유센터의 해수 운동과 해조류, 머드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통증 및 염증 완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한양대병원 의료진이 참가자의 프로그램 체험 전후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검사 결과와 설문지를 바탕으로 상담하며 변화를 살폈다.

참가자들은 10일간 양쪽 무릎에 머드를 바르는 머드 테라피, 딸라소 풀에서 전신 이완과 근육통 해소에 도움이 되는 수중 운동을 했다. 피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해조류 거품 테라피, 염지하수를 활용하는 해수 미스트 테라피 등 4개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한 참가자는 "4일째부터 몸에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어서 예전에 10분밖에 못 했던 계단 걷기 운동도 30분을 넘게 해도 힘들지 않다"며 "내 몸이 이렇게 변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임상 연구를 총괄한 김충곤 한국해양과기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완도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보다 많은 국민이 해양치유를 통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차 임상 연구는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며 머드 테라피와 해조류 머드 팩만 이용한다. 연구 결과는 한양대병원의 데이터 분석과 검증을 거쳐 오는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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