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는 "이것(미국 대학 시위)은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일어난 일을 연상하게 한다"며 "이는 비양심적인 일로 멈춰야 하고 명백하게 비난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위자들이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죽음뿐만 아니라 '미국의 죽음'도 말하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뒤에 숨어 있는 대량 학살 테러범들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예외적으로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더 많은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몇 대학 총장들의 반응은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주, 지방, 연방 공무원 상당수가 (이들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역사에서 반유대주의 공격은 항상 비방과 중상모략이 뒤따른다는 것을 봐왔다. 반유대주의는 탄광의 카나리아이기 때문에 우리는 반유대주의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대학 내에서는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이들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8일 컬럼비아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이던 학생 등 108명이 경찰에 체포된 뒤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대학 내 팔레스타인 지지 텐트 시위는 최근 며칠간 예일대와 뉴욕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에머슨대 등 보스턴 지역뿐 아니라 미시간대, 캘리포니아대 등 미국 전체로 퍼졌다.
각 대학과 경찰 등이 시위대 진압 강도를 높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시위대 해산을 위한 방위군 투입이 계획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벤 창 컬럼비아대 공보 담당 부총장은 24일 저녁 "대학이 방위군을 투입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근거도 없는 주장이다. 우리의 초점과 목표는 질서를 회복하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