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처럼 휴지 몇 개 주웠더니 좋은 기운이 온 것 같아요. 스타벅스 1년 무료 이용권을 보고 흔쾌히 결정했죠."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이 쏘아올린 KBO리그 최다 홈런공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팬인 강성구씨였다.
그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SSG-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관전하다가 5회초 좌측 외야석으로 날아온 최정의 홈런공을 글러브로 낚아챘다.
이 홈런은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쓴 한 방이었다.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현역 시절 467개의 홈런을 친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역사적인 공은 강씨가 SSG 구단에 기증하면서 최정의 손에 돌아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강씨는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현재 부산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최정이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하는 것을 파악하고 방향을 분석해 좌석 입장권을 구매했다. 타구 방향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평소 사회인 야구를 하는 그는 홈런공을 글러브로 한 번에 잡았다.
강씨는 "스타벅스 1년 무료 이용권을 보고 흔쾌히 홈런공을 기부했다"며 "친동생이 SSG 팬이라 구단 관련한 선물은 동생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SSG 구단은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숙박권, SSG닷컴 상품권,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등을 제공했다. 또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장, 최정의 친필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 볼, 2025년 스프링캠프투어 참여권 2장 등을 증정했다.
강씨는 "그래도 올 시즌 우승은 KIA가 했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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