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전 참여…"실사 통해 매각가 살펴볼 것"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4.04.24 19:10
우리금융 사옥 /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전한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계열사 중 보험사가 없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롯데손보는 JP모건이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 우리금융 외에도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들은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상세 실사를 진행한 뒤 오는 6월쯤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빠르면 상반기 내 최종 인수자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보 매물 검토를 위해 LOI를 제출했다"며 "롯데손보 실사를 통해 매각가격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토 후 적정가격이라고 판단되면 본입찰까지 가겠지만, 그 이상의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후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이에 우리은행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신년사 등을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를 통해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명보험사보다 손보사가 성장성이 높다는 게 최근 금융권의 시각이다. 롯데손보는 자산 기준으로 국내 업계 7위로 인수할 경우 비은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한국포스증권 인수도 검토 중이다.

걸림돌은 가격이다. 롯데손보의 지분 77%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 JKL파트너스는 매각 희망가로 2조원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준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1조1777억원이다. 막대한 자금을 매각가로 지불할 경우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말 CET1은 11.94%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과 비교했을 때 1%P 이상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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