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은 타액 기반 당 진단 시스템의 국내 확증임상을 올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동운아나텍은 당뇨 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타액으로 당을 측정하는 '디썰라이프'(D-SaLife)를 개발했다. 디썰라이프는 채혈 부담 없이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정상인과 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 누구나 비교적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모니터링 기기 시장은 2022년 32조원에서 2032년 8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디썰라이프 개발 과정에서 타액에 있는 낮은 농도의 당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고도화된 미세 전류 제어 기술을 접목했다. 올 하반기 국내 확증임상에 진입한 뒤 내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엔 해외 임상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운아나텍은 본업인 반도체 칩 사업 호조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4% 늘었다.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607억원, 유동자산은 736억원이다. 총 부채는 257억원, 부채비율은 42.3%로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뛰어난 편이다.
지난해 호실적은 주력 제품인 OIS와 AF(오토포커스) 드라이버 칩의 공급 확대가 배경이다. OIS와 AF 칩의 지난해 매출액은 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3% 증가했다. 차량용 햅틱 드라이버 칩 매출액은 8억원으로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전장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자율주행 시스템 등 전장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화웨이 스마트폰용 OIS 드라이버 칩 공급이 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는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내년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임상시험 등 준비 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며 "디썰라이프는 당뇨 환자뿐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타액 당 진단 시스템으로 기존 혈당 측정 기기보다 더 큰 타깃 시장을 대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