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들과의 첫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의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비서들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다. 그 보좌에 한 틈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박영선·양정철 인선' 등 보도로 대통령실 내 비선 조직 의혹까지 나온 상황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실장은 "나는 내일 그만두더라도 내 할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는 게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다. 나부터 앞장서겠다. 여러분의 충만한 애국심은 대통령을 향해야 하고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공직자로서 공적 사명감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이해했다"며 "그동안 대통령실 내부에서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외부로 나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서실장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정 실장은 수석비서관실을 직접 일일이 돌면서 업무보고를 받는 등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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