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은 24일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문체부 직원·청년인턴과 함께 한 '2024 문화잇수다'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사말을 통해 문체부와의 인연을 강조한 유 장관은 이후 6개월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과 다짐에 대해 설명한 뒤, 직원과 인턴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최근 공모를 마친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에 20대 배우시절이라면 지원했을지를 묻자 유 장관은 "청년이면 당연히 두드려야 한다. 실제로 저도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드라마를 한참 찍고 인기도 있던 시절인 1990년대 초에도 국립극단에 들어가고 싶어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몇년 뒤 극단을 직접 만들어 작품도 올리고 출연할 정도로 연극 무대에 대한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 기획자나 행정가가 꿈이라는 청년인턴의 '어떤 역량을 키우면 좋을지 선배 행정가 입장서 말해달라'는 물음엔 "당장 서류에 대한 개념보다는 관련 인문학 지식이나 사회적 경험 이런 것들을 많이 갖고 있어야 판단력을 갖출 수 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작품도 많이 보고 그렇게 접하면서 눈을 떠야 한다. 항상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의문을 갖고 '왜'라고 질문하고 입장도 바꿔보고 하면서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지론을 실천하듯 6개월간 195회의 현장을 찾았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전 예전부터 현장주의자였다. 가는 곳마다 예산을 더 달라는 하소연이 대부분이지만 일단 그 목소리를 들어주면서 어떤 부분에 대해 가장 부족함을 느끼는지 들어주는 것만 해도 어느 정도 불만이 풀릴 수 있다. 현장의 목소리는 책상에서만 있으면 알기 어려울 수 있다. 공무원들이 세종에만 있기보단 앞으로 저와 같이 지역을 다니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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