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독일에도 "중국 스파이"…유럽서 잇따라 적발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4.24 05:16
독일에서 '중국 스파이' 혐의로 3명이 체포된 가운데 영국에서도 같은 혐의로 2명이 기소되면서 유럽에서 중국 관련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 '중국 스파이' 혐의로 3명이 체포된 가운데 영국에서도 같은 혐의로 2명이 기소돼 유럽 내 '중국 스파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검찰청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독일 국적자 3명을 대외무역결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 A씨는 독일의 군사 기술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는다. 독일 언론은 A씨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중국인 여성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는 부부 B씨·C씨와도 공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중국 국가안전부(MMS)가 설립한 위장 회사에서 일하며 독일 대학에 해군 선박에 사용되는 특정 기계 부품을 조사하는 연구를 의뢰했다.


독일 정보기관인 연방헌법수호청의 토마스 할덴방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례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독일 측이 중국의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조작하고 중국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스파이 혐의를 악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왕립검찰청(CPS)은 공무상 비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전직 의회 연구관 크리스토퍼 캐시와 크리스토퍼 베리 등 2명을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닉 프라이스 CPS 특수범죄 및 대테러 부서장은 성명을 통해 "이들은 국가에 해로운 수 있는 정보를 중국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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