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아산병원, 주 1회 '진료 셧다운'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정심교 기자, 홍효진 기자 | 2024.04.24 05:10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및 진료 축소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교수연구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수련병원 교수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인한 병원 이탈이 가시화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5병원을 중심으로 외래 진료와 수술 등 정규 진료를 하지 않는 이른바 '진료 셧다운'이 확산하고 있다. 전공이탈 장기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이유에서인데 환자들의 건강권이 크게 침해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대도 이날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열고, 셧다운 여부를 논의했다. 이같은 진료 축소 기류가 전국 대학병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사직서 제출 한 달이 지나 대학병원 교수의 '사직 릴레이'가 이어지고, 진료 축소에 돌입하는 병원이 확대될 경우 전국 단위의 대규모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23일 주 1회 전면 휴진과 장기 육아 휴직을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다음 달 3일부터 일주일에 하루씩 '진료 셧다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남은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이전과 동일한 진료량을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외래·입원·수술 환자 진료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와 함께 어린아이가 있는 의사의 경우 계속되는 진료·당직으로 인한 육아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한 달에서 최대 2년에 이르는 육아휴직 신청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전체 교수의 20%가량이 육아휴직 대상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에서 3기 비대위를 새롭게 꾸려, 5월부터 가동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 2기 비대위 교수들은 "실제로 사직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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