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전 비대위원들과 비공개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그간의 소회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전 위원장과 전 비대위원들은 4·10 총선 다음날인 11일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 전 위원장이 이후 공개행보를 한 것은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검사 시절 좌천됐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런 시간에 익숙하다",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내공을 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비대위원들은 "의석 수는 아쉽지만 득표율은 아쉬운 수준이 아니다", "한동훈 위원장 덕에 수도권에서 그나마 선전했다"고 한 전 위원장을 위로했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만찬 자리는 서로 위로하는 자리였으며, 한 전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당 사무처 당직자들, 자신을 수행·경호했던 사람들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이관섭 당시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오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거절한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안 쓰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침묵을 깼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 배신론'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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