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허그는 이번달에 수도권 안성을 7개월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이 미분양 관리지역이란 건 미분양 세대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선정됩니다. 주로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문제가 계속 해소되지 않는 지역들이 대상이죠.
허그는 한달에 한 번씩 미분양 관리지역을 지정하는데요, 미분양 관리지역에서는 사업자가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전에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신규 분양을 깐깐하게 해 기존 미분양 주택 물량부터 해소하라는 취지죠.
그런데 다른 지역도 아니고 수도권의 안성이 7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다시 지정됐습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관리지역이 나온 건 당시 안성이 지정된 이후 처음입니다.
3월에 안성의 미분양 가구 수는 1581가구로 100가구 정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죠. 그런데 미분양 문제는 전국 단위로 보면 훨씬 심각합니다. 국토교토부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 수는 6만4874가구입니다. 1월보다도 1000가구 넘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가구 수가 1만1867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직전보다 500가구 가량 늘어났는데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숨어있는 미분양 물량은 통계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 미분양 통계는 지자체들이 건설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취합해 만들어지는데요, 자료 요구에 대한 강제력이 없어서 건설사가 원치 않으면 미분양 현황을 제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보낸 자료가 맞는지 확인할 길도 없죠. 그래서 건설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에서 미분양 가구가 최대 10만가구 정도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미분양 말고 쌓여가는 것들이 또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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