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1%, 19년 이후로 가장 높아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4.24 06:00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51%를 기록했다. 2019년 2월 이후로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이 0.51%를 기록해 전월 말(0.45%)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말(0.36%)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올랐다.

2월 말 기준으로 원화 대출 연체율이 0.50%를 넘은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19년 2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0.52%였다. 이후 연체율이 하락해 2022년 2월 말 0.25%로 저점을 찍었다가 반등했다.

지난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이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전월과 동일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도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59%로 집계됐다. 전월 말(0.50%)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39%)과 비교하면 0.20%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각각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다. 전월 말(0.38%)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말(0.32%)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7%를 기록해 전월 말(0.25%)과 비슷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신용 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 대비 0.10%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2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COVID-19) 이전의 장기 평균 연체율인 0.78%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 채권 정리(상·매각 등)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3월 말 연체율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취약 차주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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