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나투어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400원(0.68%)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모두투어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550원(3.35%) 내린 1만5880원에 마감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여행 수요는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약 528만명을 기록했다. 약 553만명이었던 2019년 1~2월 출국자 규모의 96%가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하계 성수기 기간 항공편 공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올해 여행객 수는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패키지 상품 수요 증가가 특히 두드러진다. 양사 모두에서 패키지 상품은 주요 매출처로 분류된다. 지난해 기준 하나투어의 전체 매출에서 여객 알선 서비스 부문은 68%를, 모두투어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여행 알선 수입 부문은 84%를 차지했다.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누적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8만200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60% 수준을 회복했다. 모두투어의 올해 패키지 송출객 수 역시 2019년 대비 82% 회복한 11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금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패키지 상품인 하나팩 2.0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2분기 비수기를 제외하고 올해 연말까지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지분 매각 이슈로 주가가 낙폭 과대 구간에 진입해있어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OTA(온라인 여행사) 전환을 강하게 이룬 경쟁사 대비 송출객 수가 더디게 올라오면서 주가가 비교적 눌려있다"며 "안정적인 사업 모델 하에서 저평가된 구간으로 보기에 현재 주목할만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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