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PBV 사업실 민상기 실장은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물류·배송 산업이라는 목적에 특화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PBV(목적기반차량)임과 동시에, 외부로 생태계가 개방된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ST1은 확장이 가능한 PBV이며, 이번 ST1을 통해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ST1은 'Service Type1'(서비스타입1)의 약자로 샤시캡(차량의 뼈대와 승객실만으로 구성된 차량)에 기반해 사용 목적에 따른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물류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했다. 두 차량 모두 전장 5625㎜, 전폭 2015㎜, 전고 2230㎜로 지하 주차장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적재고(495㎜)와 스텝고(380㎜)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했다.
ST1 개발 초기 국내 유통 기업으로부터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해 제품에 반영했다. 현대차 PBV Development실 오세훈 상무는 "CJ대한통운, 롯데그룹, 한진택배, IKEA, 컬리 등 대한민국 주요 라스트 마일(상품이 고객 손에 직접 건네지는 최종단계) 업체들과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업함으로써 물류 업체의 불편사항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며 "지난해 6개월간 실증사업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 고객 니즈를 반양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ST1에 데이터 오픈 API를 도입해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차량 위치·속도·시동상태·배터리충전량 등),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또 공조, 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해 업무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T1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적용 이전 기준으로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다.
현대차 국내상품운영2팀 김우석 팀장은 "ST1은 중국 상용차와 국내 기존 소형상용 차급 대비 최대 항속 가능거리를 확보하고 있고 충전 시간을 단축시킨 것은 물론 카고 후방 충돌 경고 등 안전·편의 사양 측면에서도 중국 상용차 대비 우세하다고 자신한다"며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충전속도와 배터리 효율 계수 조건별로 차등 지급을 하고 있는데 ST1은 국고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상품성을 지니고 있어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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