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17개월 연속 감소 …여성·단시간 취업자는 늘었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4.04.23 14:10
청년 취업자 증감 추이.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청년 취업자 수가 202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줄어 최근 10년간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청년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총은 23일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통계청과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현재 고용시장 상황을 △여성 취업자 증가 △단시간 근로자 증가 △청년 고용 부진으로 요약했다.

청년 인구가 줄면서 절대적인 수치가 함께 줄고 있는 영향 때문이지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청년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경총은 강조했다. 청년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4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1000명 증가했다.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렵다는 점이 청년 쉬었음 주된 사유로 분석됐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지난해 증가한 취업자 32만7000명 중 여성이 30만3000명으로 92.7%를 차지했다.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가정에서 육아나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 전업주부는 지난해 21만8000명으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주 52시간제 시행과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임금근로자 중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3000명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인구·산업구조 전환이 빨라지면서 고용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모든 연령·계층의 고용안정과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단 없는 노동개혁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규제 혁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국가적 현안인 출산율 반등과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문화 조성, 주거지 인근 어린이집 설립 등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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