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리더십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건 어제 당선인 총회에서 합의했다"며 "그러기 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가 구성돼야 한다. 그리고 비대위원장은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다양하게 찾아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해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 정희용 수석대변인, 김상훈·박덕흠·권성동·이양수·조경태·김기현·조배숙·주호영·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은 다음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에 비대위원장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 결정시기는 지금 확정해 말할 순 없고 최대한 빨리 찾아서 다음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윤 권한대행이 (추천할 것)"이라며 "전국위원회 하는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두를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전국위원회 소집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번주 비대위원장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비대위원장 후보가 중진 간담회에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 후보) 실명이 거론되지는 않았다"며 "5선 의원 이상이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4선 이상이 해도 좋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빠른 시일 내에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좋은 분을 모셔 오는 것으로 했다"며 "리더십, 관리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지도부 공백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전당대회는 빨리 치르는 게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고,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며 "많은 분들이 윤 원내대표가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 드렸으나 워낙 고사하고 있어 5선 중진급 중에 누가 하는게 낫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5선 이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거론되는 인사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는 이르면 6월 선출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지도부를 오래 비워 놓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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