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빵 대신 밥…CJ '햇반 백미', 북미 매출 1600억원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4.23 09:11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0.6% 증가한 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보다 2배 규모로 성장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햇반 백미'를 'bibigo Sticky Rice(찰진 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가공밥으로 백미밥, 잡곡밥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백미밥은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이 북미 즉석밥 취식 습관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라이스볼(rice bowl)을 먹을 때 흰 밥을 토핑으로 올려서 또는 섞어서 먹거나 △고기,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 사이드 디쉬로 활용하거나 △볶음밥을 할 때 또는 초밥, 롤, 브리또 등을 만들 때 즉석밥을 활용한다.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쌀밥은 진출 초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K-푸드 식당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 먹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CJ제일제당은 집에 밥솥이 없는 북미 소비자들을 위해 즉석밥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또 '웰니스' 트렌드에 따라 흰쌀밥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도 주효했다. 북미에서 주로 먹는 탄수화물은 글루텐이 많이 함유된 빵이나 짠맛이 강한 볶음밥류 위주로 최근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흰쌀밥을 찾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이 현지 흰쌀밥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여서 구매한다'고 답했다.

업계는 북미 가공밥 시장이 최근 3년간 평균 13% 성장해 현재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즉석밥 기업 중 한국식 쌀밥을 판매하는 국내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북미 가공밥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1.8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지에 적합한 제품들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가 95%를 넘을 정도로 한국식 백미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K-즉석밥이 북미 전역에 확산하도록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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