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 주가 반토막 났는데…트럼프, 인센티브 주식 3600만주 받는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4.23 07:5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가 시초가 대비 50%이상 떨어졌음에도 1조원 이상의 인센티브 주식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가 시초가 대비 50% 이상 떨어졌음에도 1조원 이상의 인센티브 주식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BC·CNN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 장 마감 이후 DJT 주식 3600만주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트럼프미디어는 디지털월드어퀴지션코퍼레이션과 합병 거래 일환으로 총 4000만주의 인센티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회사 증권신고서를 인용해 "인센티브 주식이 완전히 발행된다고 가정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600만주의 인센티브 주식을 받게 되고, 나머지는 트럼프미디어 임원들에게 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12억7800만달러(약 1조7636억원)에 달한다. DJT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35.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6일 종목 코드 'DJT'로 공개 거래를 시작한 가격(70.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2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증시의 트럼프미디어(DJT)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그러나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센티브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인 '최저 주가' 17.50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그가 추가 주식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DJT가 우회 상장으로 나스닥에서 공개 거래를 시작한 날부터 30일 거래 기간 중 20거래일 동안 가중 평균 주가가 17.50달러 이상이면 인센티브 주식을 받을 수 있다. DJT 공개 거래 시작 후 30거래일이 되는 날은 23일이다.


이번 추가 수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DJT 주식 수는 1억1475만주(기존 보유 주식 7875만주)까지 늘고, 전체 지분율은 약 65%에 달할 전망이다. 총지분 가치는 현재 종가 기준으로 40억달러 이상이다.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익배당 주식 발행이 DJT 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주식은 합병 완료일부터 6개월간 매각할 수 없는 '락업' 조항의 적용을 받는다"며 "이번 추가 주식 발행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5. 5 "사람 안 바뀐다"…김호중 과거 불법도박·데이트폭력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