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도 기울었다"…대만 3일 연속 지진, 여진만 하루 50회 이상 [영상]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4.23 06:02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2분경 화롄현 정부(서우펑)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17.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대만 중앙기상서

지난 3일 25년 만의 최대 규모인 7.2의 강진이 발생했던 대만에서 3일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23일 오전 0시1분부터 오전 4시12분까지 50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 규모는 3.0~6.3에 달했고, 흔들림 수준을 나타내는 진도는 최대 5강으로 관측됐다. 지진에 따른 건물 붕괴나 부상자 등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2분경 화롄현 정부(서우펑)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17.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3.85도, 동경 121.54로 진원 깊이는 5.5km였다. 화롄현 등 주변 지역에서는 진도 1강부터 최대 5강까지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한다.

대만 화롄현 화롄시 중산로에 있는 푸카이 호텔이 이날 발생한 규모 6.3 지진으로 기울었다. /사진=엑스(옛 트위터)


대만 중앙통신사는 화롄시 중산로에 위치한 푸카이(富凱) 호텔이 이날 지진으로 기울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인명 피해 등 확인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지진에 취약한 건물은 아니나 현재 보수공사 중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텔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에 경계선을 설치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중앙통신사는 설명했다.


화롄현에는 지난 3일 강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규모 5.6 지진이, 22일에는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보센터장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지진이 "매우 얕은 층에서 발생한 지진이고, 지난 3일 강진의 여진으로 판단했다"며 "3일 이후 본진과 여진이 935차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1일 지진 당시 중앙기상서 관계자는 "대만 전체가 지진의 흔들림을 느꼈다"며 "이번 지진은 큰 의미에서 지난 3일 강진의 여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진 발생한 위치가 당시 여진의 위치와 약간 다르다. 앞선 지진 후 (발생한) 응력(내부에서 미는 힘) 전이 작용으로 촉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일 규모 7.2 지진으로 17명이 사망하고 1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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