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올림픽 특수 기대감에 평소 숙박 요금의 3~4배까지 올려 등록했던 고급 주택 주인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복수의 중개회사들에 따르면 파리 중심지의 100㎡ 규모 고급 아파트는 최근 주당 1만유로(약 1470만원)의 숙박비를 청구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주당 2만~3만 유로(3000만~4400만 원)까지 숙박비가 급등했었다.
단기 렌탈 제공업체인 에어DNA에 따르면 방 4~5개짜리 파리 시내 아파트 중 3분의 2가 이달 중순 기준 파리올림픽 기간에 여전히 예약할 수 있는 상태로 남아있다. 이들 숙소의 평균 결제 요금은 1박당 1108유로로 올림픽 개최 이전 2주간 예약된 평균 요금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급 숙소를 원하는 여행자의 대부분이 지난해 1월 파리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자마자 숙소를 예약해 예약자 리스트가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이미 예약해놓은 숙소의 숙박비가 낮아진 터라 예약자들이 기존 숙소 예약을 취소하고 더 저렴한 선택지로 갈아탈 확률도 높다.
부동산회사 주노의 브레테유 지사 대표 크리스토프 오브리유는 지난해 7월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며 파리 8구 유럽광장 근처에 있는 150㎡ 규모의 아파트를 평소 요금의 2배로 에어비앤비에 내놔 임대 예약을 받았다. 그는 "일부 지인이 평소 요금의 3배로 임대할 수 있다고 했지만 2배로 올렸다"며 "당시엔 사람들이 '나라고 왜 안 되나' 하는 생각에 말도 안되는 값에 숙소를 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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