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도 사랑한 브랜드 '032c', 해외 첫 매장 성수동 택했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4.24 06:01

[인터뷰]브랜드 설립자 요그 코흐 "한국은 패션 선도하는 시장으로 중요한 의미"

032c 브랜드 설립자인 요그 코흐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패션 브랜드 '032c'는 무신사의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첫 글로벌 매장으로 서울 성수동을 선택했다.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오픈한 032c의 매장에서 만난 브랜드의 설립자인 요그 코흐(사진·Joerg Koch)는 국내 패션 시장에 대해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패션을 선도하는 시장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한국 방문 여섯 번째라는 그는 "전시회 일정 등으로 한국을 찾을 때마다 고유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껴 국내 시장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032c는 국내 진출 전부터 패션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구입한 인기 브랜드였다. 032c라는 브랜드명은 미국의 색채분석 연구소인 '팬톤연구소'에서 선정한 빨간색의 코드네임에서 비롯됐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출신인 요르크 코흐는 2000년 베를린에서 패션, 문화, 예술 기반을 다루는 매거진을 발간했고 2016년부터 셔츠, 후드, 양말 등과 같은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매거진에서 시작해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 특징이다.

코흐는 "베를린에서 처음 매거진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건축, 예술, 패션은 따로따로 존재했고 032c가 이를 통합하면서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며 "지금도 032c는 예술과 패션의 영역을 통합하는 플랫폼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032c는 독일 현지에서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매거진 및 패션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아티스트와 셀럽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BTS 리더인 RM이 커버 사진을 장식해 화제가 됐다.

성수동에 마련된 032c의 첫 글로벌 매장은 '032c 갤러리 서울'이란 이름답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시하는 공간과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 매장은 발렌시아가 플래그십 매장을 설계한 건축가 듀오인 '곤잘레스 하스 AAS(Gonzalez Haase AAS)'가 디자인했다. 코흐는 "20년 넘게 알고 지냈지만 함께 작업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곤잘레스 하스AAS 와 함께 국내 첫 번째 전시를 하게 돼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032c 갤러리 서울은 브랜드의 근간이 되는 매거진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간을 채워 국내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O32c는 국내 시장 진출이 향후 아시아 국가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흐는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매장을 열 것"이라며 "갤러리 서울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생각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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