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정진석 비서실장에 "정무형 낙점, 김대기·이관섭과 다를 것"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4.04.22 14:23

[the300]"혁신형 비대위 띄워야…총선 참패, 尹보다 당에 1차적 책임 있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험지 낙선인에게 듣는다 - 2024 총선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4.22. /사진=뉴시스
이번 총선 승리로 수도권 최다선(5선) 반열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을 임명한 데 대해 "과거의 정책형 비서실장인 김대기·이관섭 전 비서실장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규정을 당원 100%로 바꾼 분이 비서실장으로 기용되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정책형보다는 정무형이 돼야 한다고 예전부터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최근에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하고 소통하고 만남을 하시고 그런 정치를 대통령이 표방한 이상 정무형 비서실장이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 낙점이 이뤄지지 않았나"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성격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오찬 거절 등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비대위의 성격을 묻는 질문엔 "우리당이 역대 최대 참패를 했다.혁신의 몸부림이 있어야 하는데 전당대회로 가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만든다는 게 국민 눈에 어떻게 비춰질 것인지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이야 말로 '혁신형 비대위'를 띄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혁신해야 하고, 우리가 당의 중앙을 폭파시켜야한다는 심정으로 의지를 가지고 뛸 때 뭔가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재차 혁신형 비대위에 대한 강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이 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4년 후 똑같이 참패한다. 4년 전 수도권 121석 중 14석을 했고 무소속 포함하면 17석이었다. 지금 수도권 의석이 19개로 (4년 전과) 별 차이가 없다"며 "반면 민주당은 완전 수도권 정당이 됐다"고 했다.

민주당의 당·원내 지도부는 수도권 위주인데 국민의힘은 영남 위주란 지적이다. 윤 의원은 "지금 처절한 몸부림이 없으면 절대 혁파 못 한다"며 "영남당으로 고착화되는 흐름을 깨고자 하는 것이지 영남인들과 영남 정치인을 폄하하는 게 절대 아니다는걸 꼭 말하고 싶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데 대해선 "당연히 같이 자리를 했었어야 한다.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총선 패배에 대한 한 전 위원장 책임론에 대해선 "우리 당 비대위원장이 대표를 대행했으니 총선 참패에 당연히 책임이 있다"며 "선거를 치른 당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과 깊은 신뢰가 있기 때문에 잘 하리라고 봤다. (두 분이) 신뢰관계 속에서 돌파구를 열었어야 하는데 당이 하지 못한 데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꾸 왜 대통령한테 책임을 돌리나"라며 "이재명 대표 만나는 것에 대해 당에서 누가 말씀을 드렸나. 근데 변화하시지 않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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