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당 수준의 절박한 심정"…혁신형 비대위 요구한 與 낙선인들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4.04.22 11:24

[the300] 與 원외조직위원장들,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당대표 선거 룰 여론조사 50% 반영 요구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뒤 허리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22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방식을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배준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청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우리는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당이 민생 최우선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심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유능한 정당,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포용적 정당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 지도 체제를 혁신비대위로 전환할 것 △당대표 선거 방식을 국민(여론조사)50%:당원50%로 반영할 것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부디 총선의 의미를 잘 새기고 지금 위기 상황을 당 혁신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요청은 지역에서 민심을 경험한 것이다. 지역대결이나 자리다툼의 의견은 배제하시고 선당후사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열고 향후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성격과 위원장 인선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윤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실무형 비대위'가 꾸려지는 분위기였으나 일부 수도권 비윤(비윤석열)계와 원외 조직위원장들 사이에서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단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총회에서는 '실무형 비대위'를 하자는 분들이 많았고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분이 많았다"며 "아직 한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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