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막는 폐질환 'COPD'…조기에 잡는 K-신기술, 베트남 간다

머니투데이 하노이(베트남)=최태범 기자 | 2024.04.22 14:00

금융위·우리금융 디노랩,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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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티알 대표 /사진=아산나눔재단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호흡기 관련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호흡기 질병 중에서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COPD는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으로 기도와 폐 실질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숨을 내쉴 때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한다. 대기오염과 흡연이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COPD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환자 대부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증상이 심화하고,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을 때 방문하는 지역 내 1차 병원들 중 크고 비싼 폐 기능 검사기를 보유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심장호흡재활전공 이학 박사 출신 김병수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 '티알(TR)'은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보급형 폐 기능 검사기 '스파이로키트(SPIROKIT)'를 개발했다.

스파이로키트(SPIROKIT) /사진=티알
이 제품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경량화했고 블루투스를 통한 PC 등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빠르게 폐 기능을 진단할 수 있다. 기존 기기의 큰 부피와 고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1차 병원들로서도 장비의 도입이 쉬워졌다.

스파이로키트는 충남대학병원 임상시험을 거쳐 삭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도 받았다. 현재 국내 170여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최근에는 베트남 의료기기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과 카자흐스탄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티알은 대기오염 국가들 중에서도 심각도가 높고, COPD 사망률이 OECD 국가들보다 4배 이상 많은 베트남에서의 의료시장 진입에 힘을 쏟고 있다. COPD는 병증이 악화할수록 의료비가 증가하는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해 의료손실 비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티알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이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에서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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