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서 한 발 물러난 정부…"내년 의대 증원 50~100% 조절"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24.04.19 15:25

(상보)4월말까지 25~26년도 전형계획 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해 2025년도 입시에 한해 각 대학 자율로 50~100% 조정하도록 했다. 각 대학은 이달말까지 2025년도 입시인원을 결정해 반영해야 하며 2026년 대입전형시행계획도 2000명 증원 내용을 확정해 발표해야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인 18일 △김헌영 강원대 총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김정겸 충남대 총장 △고창섭 충북대 총장 △김일환 제주대 총장 등 6개 거점 국립대 총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배정에 대해 2025년도 증원한 정원을 각 학교 사정에 따라 50~100%로 조절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한덕수 총리는 "대학별 교육여건을 고려해 의대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말했다.

총리는 이어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에서 자율적 모집인원을 4월말까지 결정할 것"이라며 "4월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도 2000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발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로지 환자와 국민을 위해 의대증원과 의료개혁을 추진해왔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단일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책임있는 정부로서 오늘의 결단이 문제해결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의료계도 대학총장님들의 충정어린 건의에 대해, 이를 수용한 정부의 결단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여러분은 필수의료를 선택한 분들이자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헌신해온 분들이고 의대생 여려분은 미래 대한민국 의료의 주역"이라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정부와의 열린 대화에 응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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