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방역 협조해준 국민 감사"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4.19 11:15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오는 5월1일부터 코로나19(COVID-19)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한다고 19일 밝혔다.

지 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다수 전문가들이 위기단계 하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5월1일부로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관심' 단계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위기단계 하향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등 마스크 착용 의무와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대상 선제검사 의무는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며 "기존 5일의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도 인플루엔자 경우와 유사하게 완화돼 확진자는 주요 증상이 호전됐다면 하루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이미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해제한 상태"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8월,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돼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됐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무증상자 검사비 지원은 종료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자 등 유증상 먹는 치료제 대상군에 대한 검사는 건강보험 지원을 유지한다. 치료제는 건강보험 전 일부 부담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대상자는 무상지원한다.


지 청장은 "오늘 회의는 2020년 1월 코로나19 중수본이 구성된 이후 4년3개월간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회의"라며 "4급 전환 이후 운영해온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체계는 종료하되 호흡기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코로나19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운영은 종료되지만 질병청 내 코로나19 대책반이 운영된다. 질병청은 전문가들의 팬데믹 예측에 대비해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착실히 이행해 향후 팬데믹 대비에 나선다.

지 청장은 "팬데믹 대응의 근본적 해결책인 mRNA 백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보건 안보 선도국으로 발돋움해나가겠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은 의료진, 방역 관계자, 무엇보다 정부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한 국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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