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가 격년마다 실시하는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19세 이상 성인 5000명과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됐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2. 9. 1.~2023. 8. 31.) 초·중·고교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 연간 종합독서량은 36권이었다. 종합독서율은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4.4%포인트, 독서량은 1.6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종합독서율은 43%,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에 비해 각각 4.5%포인트, 0.6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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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어려운 이유, 성인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학생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학생 독서율을 매체별로 종이책은 93.1%, 전자책은 51.9%로 2021년에 비해 각각 5.7%포인트, 2.8%포인트 오르는 등 고르게 증가했다. 성인은 종이책은 32.3%로 2021년에 비해 감소했고 전자책은 19.4%로 소폭 증가해 전자책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컸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책 이외 매체(스마트폰/텔레비전/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23.4%)라고 답했다. 학생들 역시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2%)로 응답했고, 다음으로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0.6%)라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학업에 필요해서'(29.4%)'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7.3%)'라고 응답했다.
고령층과 청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독서율 격차는 여전히 높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5.7%로 74.5%인 20대 독서율과 큰 차이를, 월 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9.8%로 월 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독서율인 54.7%과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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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종이신문 읽기도 독서"…학생 "만화책 읽기도 독서"━
문체부는 " 이번 조사 결과 성인 독서율과 독서량, 독서 시간 등 독서지표의 하락은 독서문화 진흥 정책의 숙제로 남았으나, 학생 독서지표의 전반적 상승과 청년층의 전자책 독서율 급증에 따른 종이책 독서율 상쇄와 같은 긍정적인 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의 시사점을 토대로 올해 시행되는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의 정책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비독자가 독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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