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립대 6곳 총장 "내년 의대 정원 50~100% 자율로 정하게 해달라"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4.04.18 17:27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송된 환자가 응급실에 입원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남에 거주하는 60대 심장질환 환자가 인근 병원 6곳에서 수용 거부된 뒤 부산 한 병원에 이송됐으나 119 접수 6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2024.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지방국립대 6개교 총장들이 2025학년도의 경우 각 대학에게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100%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의대 2000명 정원 증원 갈등 해결에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교는 이번 증원으로 의대 정원이 각각 2~3배씩 늘었다. 늘어난 정원은 경북대(110명→200명), 경상국립대(76명→200명), 충남대(110명→200명), 충북대(49명→200명), 강원대(49명→132명), 제주대(40명→100명) 순이다.

건의문에서 총장들은 "(의대 정원 확대로)개강 연기, 수업 거부 등이 이어지면서 의대 학사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한편,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기다리고 있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을 확정하는 데도 학교마다 진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과대학의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교 현장은 여전히 혼란하다"며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학생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총장들은 "교원, 시설, 기자재 등 대학별 인적·물적 자원 확보 상황이 상이해 6개 거점국립대학은 다음과 같이 정부에 건의한다"며 "정부는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경우 각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 시한이 이달 말인만큼 "조속히 결단해 줄 것을 적극 촉구"했다.

학생 보호도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총장들은 "정부는 학생들이 하루빨리 배움의 공간으로 돌아와 학습권을 보장받고, 교육현장의 갈등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학생들 보호를 위해 책임을 다해주기를"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이후 의대교육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재정지원과 함께 의학교육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며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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