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불패에 1조클럽 기대감 '쑥'…주가도 오를까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4.19 05:55
메가스터디교육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메가스터디교육의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감과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메가스터디교육의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한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은 전일 대비 1700원(2.76%) 상승한 6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2월8일 6만8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찍었지만 지난 11일 52주 최고가 대비 24% 떨어진 5만1800원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다.

증권가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1조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7% 증가한 1445억원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비중 확대도 이어진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메가스터디교육의 주식을 사들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서울 서초 메가스터디학원 의약학전문관에서 열린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 참석자들이 설명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1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특히 매출의 약 63%를 차지하는 고등사업 부문이 실적 상승의 기대를 높인다. 고등학생과 재수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등사업 부문 중 오프라인 기숙학원의 가동률이 대폭 늘어나면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양지 기숙학원을 신축하고 안성 기숙학원을 인수하며 2015년 1000명 수준이던 수용 인원을 2022년 2400명까지 늘렸다.

오프라인 사업 못지않게 온라인 사업도 성장 중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방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에 위치한 러셀 대치학원의 현장 강의를 실시간 비대면 수업으로 제공하는 '러셀 Core(코어)'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에 7개 지점이 진출해있는데 지방거점 도시 위주로 확장할 계획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방 학생·학부모에게 일타 강사들의 실시간 강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된다"며 "러셀 Core의 경우 학원 내 강사 수요가 부재한 상태라 수강생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책도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올해부터 2026년까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주주환원 규모는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60% 수준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적자인 공무원 사업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했던 M&A(인수합병)가 불발됐음에도 실적과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업계 1위인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 인수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허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권 연구원은 "올해 M&A(인수합병)를 통한 매출액 성장과 이익개선 기대감은 사라졌다"면서도 "대학입시 관련 오프라인 학원 사교육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의대 정원 증원 이슈로 직영학원 및 재수학원 매출 성장은 여전히 기대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교육의 주주환원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개선 요인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시기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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