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반도체주, ASML 충격 벗어날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4.18 15:56
tsmc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회사인 TSMC가 18일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첨단 반도체, 특히 AI(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칩에 대한 수요 강세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AI 수혜주들은 전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실적 부진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게 됐다.

TSMC는 이날 올 1분기에 5926억4000만 대만달러의 순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것으로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829억4000만 대만달러의 매출액을 웃도는 것이다.

TSMC의 올 1분기 매출액은 달러 환산 188억7000만달러로 TSMC가 이전에 제시했던 가이던스 180억~188억달러 범위를 웃도는 것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254억9000만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135억9000만 대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TSMC는 현대 3-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2-나노미터 칩의 대량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챗GPT와 이와 비슷한 중국어 거대 언어모델들이 늘어나면서 AI 칩에 대한 수요 강세가 TSMC의 실적 호조세로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에 전세계 파운드리 매출액의 64%를 차지하며 14%로 2위에 오른 삼성 파운드리를 압도적인 격차로 앞섰다.

코노톡시아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그르제고르즈 드로츠는 지난주 "TSMC의 순이익률은 40%로 업계 평균 14%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TSMC의 경쟁우위를 입증한다"며 "이같이 높은 이익률은 7-나노 이하 칩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데 대해 66억달러의 정부 보조금 지원안을 예비 승인했다. TSMC는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50억달러의 대출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ASML의 반도체 장비 수주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며 AI 칩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졌고 반도체주를 비롯한 AI 수혜주들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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