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뉴 에어로스페이스' 기회 잡으려면…KAI, 포럼 개최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4.18 18:02

5월27일 우주항공청 개청 앞둬
우주항공청 주축, 국가·산학연 협력 강조

강구영 KAI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항공우주전문가들이 민간 주도 '뉴 에어로스페이스'(New Aerospace) 시대를 안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내달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을 주축으로, 국가와 산·학·연이 적극 힘을 합쳐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구영 KAI(한국항공우주)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금 하늘과 우주 공간에는 뉴 에어로스페이스로 대변되는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며 "모두들 뉴 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산하는 한 줄기 빛을 잡기 위한 노력을 무섭게, 빠르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내달 27일 여러 정부부처, 출연 연구기관 등에 흩어져있던 우주항공 업무를 전담할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뒀다. 강 사장은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에 국가안보, 방위산업, 우주비즈니스, 경제성장 등의 원동력과 지속 성장가능성 확보는 우주항공청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날 포럼이 민간이 주도하는 하늘, 우주공간 산업화를 위한 국가, 우주항공청, 학계·연구계, 기업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먼저 최기영 인하대 교수가 '민간주도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위한 우주항공청, 산·학·연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섰다. 최 교수는 "우주항공청은 후발주자에게 열린 기회의 창"이라며 "G7 우주선진국 도약을 위해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국가 우주정책과 전략의 방향성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 산·학·연은 각각 정립된 역할을 적극 실행함으로써 민간주도 우주산업화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최 교수가 제시한 역할은 △우주항공청(개발자금 지원·구매 보장 등 산업화 지원, 제도기반 정비) △산업체(위성 및 발사체 개발·생산 역량 확대, 국제 경쟁력 제고) △학계(산업체 연계를 통한 실용연구 강화와 인재 양성, 혁신적 도전과제 창출) △연구기관(공공우주 핵심기술 개발 선도, 상용기술 적극적 산업체 이관) 등이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정책과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허 교수는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의 3대 핵심 요소는 인력·기술·예산인데, 이중 잠재 인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우주항공산업 3축 중 2곳인 사천·고흥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우주항공 생산가능 인구는 2022년 3675만명에서 2050년 2398명으로 30% 줄 것으로 예상된다.

허 교수는 "대학 등에 우주특화센터를 다수 지원하고, 외국 선진 연구기관과 공동 R&D 기회를 부여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정부 내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체계적인 정책 수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 내 인력들은 임기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임용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산업계의 도전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 유창경 인하대 교수는 산업계에 △글로벌 경쟁력과 사업성을 확보한 우주 플랫폼 개발 △국산 첨단 항공 플랫폼 개발 △디지털, 자동화 등 우주항공 제조 인프라 첨단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 재사용 우주비행선, 재사용 발사체, 공중발사 등 경제성 있는 플랫폼 개발로, 우주서비스 산업 활성화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강 사장도 "기업이 과감한 투자, 선행적 기술개발에 나서야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을 갖고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KAI는 현재 연구개발에 연간 6000억원을 투자한다. 강 사장은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에는 기술이 소요와 구매를 창출해야 한다"며 "KAI는 재사용 우주비행선, 재사용 발사체, AAV(미래항공모빌리티), 친환경 민항기 등 새로운 플랫폼에 필요한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만전을 가해 고도의 기술우위 선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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