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수는 99만9000가구로 전년(102만3000가구) 대비 2.3% 감소했다. 농업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가구를 밑돌았다.
농가 감소는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轉業)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가 인구는 지난해 208만9000명으로 전년(216만6000명)보다 3.7% 감소했다.
특히 농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2.6%로 1년 전보다 2.8%p(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농가인구의 과반 이상인 고령인구라는 의미다. 이 비율이 과반을 넘은 것 역시 통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 비율(18.2%)을 고려하면 농가의 고령화가 특히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농촌 소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어가와 임가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어가 수는 4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같은 기간 어가 인구는 3700명 줄어든 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전체 어가인구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은 48%로 전년보다 3.7%p 증가했다.
지난해 임가 수는 9만9200가구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임가 인구는 21만100명에서 20만4300명으로 2.7% 감소했다. 고령인구 비율은 48.8%에서 52.8%로 4.0%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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