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전춘우 KOTRA 부사장은 1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본사를 방문해 다목적 전투기(FA-50)와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되는 국산 헬기 수리온(KUH-1)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방산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방산업계는 지난 2년간 300억 달러 이상 수주하면서 수출 목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국방비 확대 추세에 따라 2027년까지 방산시장은 9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도 우리 방산업계가 올해 수주 2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도록 다방면으로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무역금융, 해외마케팅 등 방산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방산 수출·수주에만 올해 10조 원 이상 무역금융(수주금융+선수금보증+제작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KOTRA는 전 세계 방산거점 무역관을 32개로 확대하고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등과 연계해 글로벌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방산 생태계 경쟁력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지난 2월 방산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날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대책'을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에만 첨단방산 소부장 분야에 연구개발(R&D)에 자금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계산업과의 융복합을 위한 '첨단 방산 기술로드맵'도 수립한다.
FA-50의 작전반경을 늘리기 위한 단좌형 개발 R&D에도 290억원을 투입해 북미 등으로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수리온, 차세대 전투기(KF-21), 소형무장헬기 등으로의 수출품목 다양화도 지원한다.
한편 KAI는 가격 경쟁력과 원활한 후속 지원을 토대로 FA-50 등 항공기 220여 대를 인도네시아, 이라크, 폴란드 등으로 수출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FA-50 18대 수출 체결에 이어 올해는 아프리카 등 신시장으로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3년 개발된 첫 국산 기동 헬기 수리온도 올해 중동지역에서 첫 수출의 성과를 기대 중이다.
안 장관은 "K-방산이 그동안 우리 안보를 책임져 왔다면 이제는 차세대 수출 유망 산업으로 우리 경제도 함께 견인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금융 1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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