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전임상 결과, 종양 줄었다" 차백신연구소, 美암학회서 발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4.18 09:55
차백신연구소 연구원이 2024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석한 연구자들에게 CVI-CT-00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차바이오그룹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CVI-CT-001'을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의 CVI-CT-001은 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종양미세환경을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저면역원성을 가진 대장암과 저면역원성이면서 면역관문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동물모델에 CVI-CT-001을 투여했을 때의 항암효과를 공개했다.

먼저 대장암에서 CVI-CT-001과 anti-PD-1, anti-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각각 투여했다. 종양 크기 분석 결과 CVI-CT-001 투여 시 종양이 87.3% 감소했지만 면역관문억제제는 각각 17.3%와 23.6%만 감소했다. 또 2개의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한 개체가 47일 생존한 데 비해, CVI-CT-001까지 포함한 3개 병용투여 개체는 60일 이상 생존했다.

CVI-CT-001은 삼중음성유방암 모델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 CVI-CT-001을 단독 투여했을 때 종양이 64.2% 감소한 데 비해, 면역관문억제제만을 투여한 개체는 9.6%만 줄어들었다. 생존일에서도 CVI-CT-001이 53.5일을 생존해 비교군(35일 생존)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또 CVI-CT-001을 투여했을 때 암 조직 내에 암세포 감소와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D8 T Cell(킬러 T세포)가 증가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저면역원성 암 환경을 고면역원성 암 환경으로 바꿔 면역관문억제제 효과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던 암종에서도 항암효과를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 외에 현재 사용 중인 1차 표준치료제인 화학항암제들과의 비교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대장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모두 1차 표준치료제와 CVI-CT-001의 종양 크기는 비슷하게 감소했다. 반면 1차 표준치료제를 사용한 모델들의 체중이 대장암에서 20.3%(4주차),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12.9%(3주차)씩 감소했지만 CVI-CT-001 모델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었다. CVI-CT-001이 기존 1차 표준치료제와 효능은 유사하면서 안전성이 더 높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화학항암제 모두 효과가 좋지만 한계도 있는데, CVI-CT-001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기존 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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