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17일 총선…'친 러시아 vs친 유럽' 대결구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4.17 20:28
[자그레브=AP/뉴시스] 크로아티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7일(현지시각) 자그레브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4.04.17. /사진=민경찬
17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국회의원 151명을 선출하는 총선이 열린다. 유럽연합 및 나토(NATO) 가입국인 크로아티아는 4년에 한 번씩 총선을 개최한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친 EU·보수 성향의 HDZ당(크로아티아 민주연합)과 야당인 친러·좌파 성향의 SDP(중도 좌파민주당)이 맞서는 모양새다. SDP에 기타 좌파 정당 연합과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이 합류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후보로 출마를 선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대통령직 유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크로아티아 헌법재판소는 밀라노비치 대통령에게 헌법에 어긋나는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크로아티아는 지금까지 친서방 노선을 취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노선을 이어왔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야당 연합을 이끄는 SDP가 우세하게 되면 이는 6월의 유럽의회 총선과 12월의 대통령 선거의 연속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HDZ의 오랜 집권이 흔들리면서 EU 내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와 같은 친러시아의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코트라가 전날(16일) 발간한 총선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HDZ당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 HDZ당은 전체 151석 중 59~6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야당인 SDP당은 46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나머지는 기타 소수 정당으로 보인다. 나머지 의석은 소수 정당이 한자리씩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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