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인 패션 및 가죽 판매 부문 매출은 104억9000만유로(약 15조4328억원)로 전년 동기(107억3000만유로)보다 줄었다. 와인 및 주류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시장(일본 제외)이 6%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매출이 32% 폭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 장 자크 귀오니는 올해 1분기 매출을 지난해 상황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중국 고객이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압박을 받은 고객들의 매장 복귀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귀오니는 이 역시 "몇 분기 또는 몇 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같은 LVMH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UBS의 애널리스트 주잔나 푸즈는 "LVMH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을 반영한 시장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올해 시작을 순조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에 따르면 올해 명품 시장은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3년 성장률 추정치 8~10%보다 낮다.
지난달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인해 수익 경고를 냈던 구찌(Gucci)의 모기업 케링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있다. FT는 지난달 19일 "케링 그룹은 구찌의 아시아지역 실적 부진으로 10% 감소할 것"이라며 새 명품 소비층으로 부상한 청년층들이 경제적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케링의 1분기 실적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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