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의 후원으로 처음 시작한 '순직자 부모님 마음치유여행: 눈부신 외출'은 영상으로도 제작돼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이번 여행은 1998년 10월1일 대구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김기범 소방관의 부친 김경수씨를 포함해 총 10가족 15명의 부모님이 참여한다.
일정이 시작되는 첫날과 마지막 날 각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는 유가족이 공항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방가족희망나눔은 여행 일정 동안 자원봉사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달 12일 순직 유자녀의 학업 지원을 위해 아들의 이름으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5억원을 기탁하신 부친 김경수씨는 "나이 들고는 같이 갈 자식이 없다 보니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냈는데 나이도 많고 몸도 불편한 나까지 챙겨서 여행을 같이 간다고 하니 안심도 되고 너무 고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 지난해 여행을 다녀온 고 이호현 소방관의 부친 이광수씨는 "작년 여행 이후로 다른 가족들과 '다시 함께 여행 가려면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하고 늘 인사를 주고 받는데 또 한번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번 여행은'눈부신 외출 2'로 제작돼 다음달 소방청 공식 유튜브(소방청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순직소방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온라인추모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했던 동료를 기억하고 예우하고자 하는 마음이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소방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주시고 남겨진 가족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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