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박보람이 가족과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어갔다.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박보람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박보람의 남동생이 영정을 들었고, 가수 로이킴, 박재정 등이 고인의 관을 직접 운구했다.
이날 발인식은 시종일관 엄숙하고 침통한 분위기였다. 2010년 Mnet '슈퍼스타K2'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고인과 함께 활동한 가수 허각은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허각은 15일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달려와 고인의 곁을 지켰다. 가수 강승윤, 자이언트핑크, 허영지 등도 눈물을 흘리며 헌화했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55분쯤 경기 남양주시 소재 주택에서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화장실로 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17분쯤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 자살·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보람은 1994년생으로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2'를 통해 주목받았다. 2014년 '예뻐졌다'로 데뷔해 그해 연간 차트 19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예쁜 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마요'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 2월에는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내놨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박보람은 최근까지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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