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인식해 식재료 리스트를 만들고, 보관기한 임박 시 알림을 전달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다. AI 기술이 더해진 '삼성푸드'도 활용할 수 있다. 식재료 사진만 찍으면 이를 인식해 레시피를 찾아준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와 함께 열리는 유로쿠치나(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삼성전자는 미래의 AI 가전을 담은 부스를 꾸렸다. 유럽 시장에 특화된 빌트인 주방 가전뿐만 아니라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 리빙 가전까지 한 데 모았다. 사각지대 없는 AI 공간이 어디서든 펼쳐졌다.
디바이스 간 연결에 더해 사용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빅스비를 불러 "문 열어줘"라고 하자 무거운 세탁기 문이 저절로 열렸다. 리모컨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집 안 내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퀸 컨트롤'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폰과 주변 기기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리모컨이 팝업돼, 전원 제어와 모드 선택, 온도 설정까지 할 수 있다. 또 외출 시엔 조명 등의 연결 기기를 알아서 꺼주고, 인덕션이 작동 중인 경우 스마트싱스 알림을 준다.
빅스비는 오는 7월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AI를 도입해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도 가능해진다.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지시나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듣고,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이전 대화를 기억하며 연속으로 이어서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올해 3분기 출시를 앞둔 빌트인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키친핏 슬라이딩 도어'를 탑재했다. 하단의 걸레받이를 절단하지 않고 주방 가구에 꼭 맞게 설치하면서도 도어를 손쉽게 열 수 있다. 이 제품은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에너지효율 A, B 등급을 획득했다. 또 특정 사이클에서 도서관 수준의 저소음을 구현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