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승진턱 내셔야죠"…팀원 1인당 승진턱 비용은?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 2024.04.17 09:00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③]

/자료=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승진할 때 '승진턱'을 내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선택 시 최우선 조건은 모든 세대에서 '연봉'이었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승진턱 지불 인식은 '내야한다'는 의향이 68.4%로 '낼 필요 없다(31.6%)보다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내야한다'는 응답자가 40.1%로 제일 많았다.

직급별로는 직급이 낮을수록 승진턱을 '낼 필요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리 이하 응답자 중 38.5%가 '낼 필요 없다'고 응답한 반면 임원은 20%만이 승진턱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반대로 '당연히 내야한다'는 임원 43.2%가 응답했지만 대리 이하는 21.6%만이 같은 답을 했다.

'내야한다' 답변 중에서 '당연히 내야한다'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내야한다'는 응답만 두고 비교하면 임원과 부장급 이하의 생각이 달라진다. 임원은 승진턱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비율이 더 높았던 반면 부장 이하 직급들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내야 한다고 응답한 쪽 비율이 더 높아 직급 간 차이를 보였다.

/자료=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직급이 높을수록 승진턱으로 지불하려는 금액도 컸다. 이는 직급이 높을수록 임금이 더 높다는 점과 조직 내 지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승진턱을 낼 때 팀원에게 내는 1인당 지출 비용은 △대리 이하 5만2000원 △과장·차장 6만4000원 △부장급 7만5000원 △임원 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친한 동료들에게 내는 1인당 지출 비용은 △대리 이하 4만8000원 △과장·차장 6만3000원 △부장급 6만5000원 △임원 8만9000원이었다. 모든 직급에서 친한 동료보다는 팀원에게 지출하려는 금액이 더 컸다.


직장에서 점심을 상사 또는 후배와 먹을 때는 임원·부장의 절반 정도가 후배에게 1만원 정도의 밥을 사줄 의향이 있었고, 후배가 상사에게 얻어먹을 때도 1만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자료=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한편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직장 선택에서 최우선 조건으로 '연봉'을 꼽았다. Z세대(48.3%)·M세대(48.9%)·X세대(51.1%)·베이비부머(41.6%) 등 모든 세대에서 연봉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워라밸'로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다. 직장생활을 오래한 베이비부머세대는 복지, 개인의 성장 가능성, 회사의 비전을 다른 세대보다 더 많이 고려해 세대간 인식 차이가 존재했다.

선호하는 복지제도를 두고서는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정년 보장, 장기근속 포상, 유연한 휴가 사용 등 '근무 자율성·지속성' 복지를 가장 선호했다. 구체적으로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Z세대는 '사택', M세대는 '자기계발 목적 휴직', X세대는 '학자금 지원', 베이비부머 세대는 '교통비 지원'을 선호했다.

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전국 경제활동 인구 중 성별, 연령, 지역, 직업의 모집단 구성비를 고려한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는 금융생활 전반의 이해를 비롯해 승진턱, 런치플레이션, 경조사 축의금 등 다양한 금융생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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