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친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04.16 15:36

양사 흡수합병 결정...통합 매입·물류 시너지로 수익성·성장성 강화
한채양 대표 "협력업체 이득, 고객 혜택 극대화"

이마트가 독립법인으로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을 해온 계열사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친다. 양사는 통합 매입과 물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6일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일은 4월 30일이며, 관련 공고 이후 주주와 채권자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다. 예정 합병 기일은 6월 30일이며, 7월 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한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왔던 통합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합 이마트는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협력 업체들은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마트와 협력사가 모두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2월부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먹거리와 일상용품 등 필수 상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기획상품 일부를 함께 판매 중인데, 이마트의 시그니처 상품인 '이맛쌀'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점포를 교차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통합 마케팅도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양사 통합으로 물류 시너지도 기대된다. 기존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 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진제공=이마트
이번 양사 합병은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분 9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관련 법률에 따라 주주총회를 이사회로 갈음하는 소규모 합병 절차로 진행한다.

이마트는 소멸법인이 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소액주주에게는 적정 가치로 산정된 합병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교부금 총액은 24억2536만원으로 정해졌고, 별도의 신주발행은 없다.

통합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서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한채양 대표는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게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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