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1등은 중국? 마라톤 결승선 직전, 케냐 선수들 단체로 한 행동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4.16 15:39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1등을 차지하도록 외국 선수들이 일부러 속도를 늦춘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선수인 허제(25)가 1시간3분44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허제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그와 경쟁하던 아프리카 선수 3명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등 석연치 않은 장면이 공개돼 승부조작 의혹이 일었다.

공개된 영상엔 허제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기 약 1분 전인 1시간2분54초쯤 케냐의 윌리 응낭가트와 로버트 키터,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데제네 비킬라 선수가 앞서가라는 듯한 손짓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1시간3분36초쯤에는 아프리카 선수 세 명이 아예 속도를 늦추고 허제에게 앞서가라는 몸짓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승부조작이 의심된다", "수사에 나서야 한다", "중국 선수는 엄청 지쳐 보이는 반면 아프리카 선수 3명은 멀쩡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허제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만 짧게 답했다. 석연찮은 승부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5일 베이징 체육국과 중국 육상협회는 "해당 사항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는 입장을 냈다.

허제 선수는 지난해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이자 중국 마라톤 신기록 보유자로,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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