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쿡 CEO가 방문 기간 애플 사용자,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쿡 CEO는 하노이 도착 첫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신짜오, 베트남"이라는 글과 함께 베트남 대중가수 미린과 함께 에그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베트남 방문을 알렸다. 또 하노이 관광지서 아이폰15프로로 사진을 찍는 모습, 애플 개발자 및 콘텐츠 제작자와의 미팅 장면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여러 차례 올리며 베트남 일정을 상세하게 공유했다.
CNBC는 쿡 CEO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중국 매출 부진 속 애플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방문은 새로운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에 목적이 있다"고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하고,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7.3%로 세계 1위 자리를 삼성전자(출하량 0.7% 감소, 점유율 20.8%)에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사이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 '탈중국 행보'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등극했고, 애플도 중국에 있던 주요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은 애플의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넘어 제조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미·중 갈등, 매출 부진 등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애플의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의 개발 및 제조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애플의 탈중국 전략에 따라 아이폰 제조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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