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비 중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서 "수많은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무인기)을 이스라엘 영토에 발사하면 이에 따른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보복 시점과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니엘 하기리 IDF 대변인도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며 이란에 대한 대응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대응 시점에 대해선 "우리가 선택한 시점"이라고만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공격 직후 요아프 갈란트 국방부 장관 등 고위 관리들이 참석하는 전시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이날까지 4차례나 소집됐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이란에 대한 보복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는 확인하면서도 대응 시기와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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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세력·사이버 공격 등으로 수위 조절할 듯"━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시 내각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 충분한 고통을 주는 대응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이스라엘 외교관인 알론 핀카스도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타격해 보복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미국 내에선 이스라엘의 대응 조치가 레바논·시리아·이라크 등 제3국의 이란 석유 시설과 친이란 무장 정파를 공격하거나 대규모 사이버공격으로 이뤄질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WP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IDF에 이란 공격과 관련 표적 목록을 제공하도록 요청했고, 이란 테헤란 시설에 대한 잠재적 공격이나 사이버공격 등이 표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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